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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흘러야 강이다. 탄천 물길을 막고, 운영하는 카약 체험은 보여주기식 반환경적인 전시행사

| 기사입력 2024/10/10 [14:06]

【논평】흘러야 강이다. 탄천 물길을 막고, 운영하는 카약 체험은 보여주기식 반환경적인 전시행사

| 입력 : 2024/10/10 [14:06]

성남시는 2024 성남페스티벌에서 ‘탄천에서 즐기는 카약체험’을 10월 12일(토)~13일(일) 하탑교 인근 탄천에서 운영한다. ‘탄천에서 즐기는 카약 체험’ 행사는 반환경적이며, 보여주기식 전시행사다.

 

성남시는 단 이틀 동안 운영하는 카약 체험을 위해 탄천의 물길을 막는다. 현재 탄천 수심으로는 카약 체험이 불가능 하다. 성남시는 인위적으로 가동보를 작동시켜, 흐르는 물을 가둬 카약 체험에 필요한 수심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자연의 흐름을 방해하는 반환경적인 행사를 시민들에게 즐기라고 강요하는 것이다. 첨단기술과 예술이 공존하는 융복합 예술축제라는 성남페스티벌의 카약 체험은 자연을 도구화하고 수단화하는 전시성 이벤트에 불과하다. ‘탄천을 즐기는 카약체험’은 민선8기 성남시정의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탄천은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공간이다. 탄천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 천연기념물 원앙과 수달 등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성남시는 탄천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하천의 연결성 확보하기 위해 기능을 상실한 농업용 보 15개 중 4개를 철거했다. 성남시가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백현보(길이 107m, 높이 2.75m) 철거 후 수생태계 연속성을 확보한 것이 탄천 수질을 1등급으로 끌어올린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발표했다.

 

탄천은 유원지가 아니다. 민선8기 신상진 시장은 ‘명품그린도시, 성남’을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7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민을 위한 명품 탄천 조성」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탄천 둔치에 테니스장,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을 설치하려고 한다. 탄천을 유원지로 만들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이자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 및 폭염을 완화하는 생태계서비스 공간으로 평가하고 관리해야 한다.

 

 

2024년 10월 10일

성남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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