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투신자 구조, 국산백신 개발 공헌…서울 빛낸 9人 외국인 '서울시 명예시민'추천-심사 거쳐 경제‧문화‧보건‧관광 등 분야에서 공헌한 8개국 9명 선정[골든타임즈=조규원 기자] 한강에 투신한 시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직접 한강에 뛰어들어 구조한 남아공 출신 방송인 하비 저스틴 존(Harvey Justin John),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 최장 근무 외국인으로 국내기업과 함께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인 슈산트 사하스트라부떼(Sushant Sahastrabuddhe), 판소리의 매력에 빠져 한국행을 선택해 유럽과 아프리카에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프랑스 소리꾼 마포 로르(Mafo Laure)… 서울에 거주하며 경제 · 문화 · 보건 · 관광 등 각자의 분야에서 공헌하고 다양한 선행을 펼친 8개국 출신 9명의 외국인이 ‘2021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오세훈 시장은 1일 16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2021 외국인 명예시민증 수여식」을 갖고, 이들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 행사에는 오세훈 시장과 신규 명예시민 9명이 참석하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동반 축하자 숫자를 제한하고 행사규모를 최소화해 진행된다. 참석하지 못하는 지인들도 ‘랜선축하’ 할 수 있도록 라이브서울을 통해 녹화 방송된다. 수여식은 사전에 제작된 「2021 명예시민 특별 인터뷰 영상」을 시작으로, 서울시장 환영사와 수여식, 명예시민 대표의 답사 및 단체사진 촬영으로 진행된다. 명예시민에게는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모티브로 제작한 기념메달과 스톨, 두루마리 증서가 수여된다. 올해는 기관 · 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24개국 32명의 외국인 가운데,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경제 · 문화 · 관광 등 서울 시정의 다양한 정책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선행을 펼쳐 내 · 외국인 모두가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들이다. 특히 올해 명예시민들 중에는 한강에 투신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시민을 살신성인의 모습으로 직접 강물에 뛰어들어, 소중한 생명을 구한 방송인 하비 저스틴 존(Harvey Justin John,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눈에 띈다. 그는 부모님과 함께 한강변을 산책하던 중 한강으로 투신한 시민을 보자마자 직접 한강으로 입수해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한 생명을 구조하는 영웅의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나라에서 판소리를 전공하며 유럽과 아프리카에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알려오고 있는 마포 로르(Mafo Laure, 프랑스)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포 로르는 2018년부터는 자선행사 및 축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를 계속해오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의 서울지점장으로서 한국과 중국의 동반 성장을 강조해온 전 민(Quan Min, 중국)도 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KF94 마스크 5만장을 서울 중구에 기부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강조하며 이를 실천해왔다. 서울관광재단, 외교부 홍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서울의 관광 · 문화재를 해외에 소개하며 서울의 글로벌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선정된 부스 마리 엔 케이(Boes Marie Anne K, 벨기에)도 눈에 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시국에서 서울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에서 추천한 명예시민도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국내 백신개발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국제백신연구소에’서 가장 오랜기간 동안 근무한 외국인으로, 국내기업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주도하며 한국 백신 개발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슈산트 사하스트라부떼(Sushant Sahastrabuddhe, 인도)가 최종 선정돼 이름을 올렸다. 그는 현재 국내기업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 마지막 단계를 이끌며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또한 서울시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한 기부활동과 지역봉사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온 명예시민들이 많이 선발되어,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어주고 있다. 지난 17년간 한국에서 거주하며 서울에 있는 이주 난민과 취업준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등 다양한 지원활동과 선행에 앞장서온 하대건(Berard Christophe, 프랑스) 신부가 선정되었다. 종로구 새마을 지도자협의회 등 지역사회 단체의 회원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안전과 방역 증진을 위해 힘써 온 시와코티 너바러져(Shiwakoti Nabaraj, 네팔)도 있다. 그는 지역 문화축제에 네팔문화를 소개하며 한국-네팔 문화교류 증진의 공로도 인정받았다. ‘이태원 글로벌 빌리지 센터’에서 정신 장애를 겪고 있는 한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 출신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어 등 외국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해온 칼리물린 이스칸데르 파리토비츠(Kalimullin Iskandder Faritovich, 우즈베키스탄)도 공로를 인정 받았다. 그는 ‘Feed the children Korea’(어린이구호 국제NGO) 홍보대사로 4년 이상 활동하며 한국 아동 복지 향상에 이바지한 점도 눈에 띈다. 제3기 서울시외국인주민회의 의장으로 활동하며 서울시의 외국인주민을 위한 정책 발굴에 이바지한 보키예프 아흐로르존(BOQIEV Ahrorjon, 타지키스탄)이 타지키스탄 출신으로는 최초로 명예시민으로 선정되었다. 그는 용산구 명예 통장으로서 김장나눔 행사에 참여하는 등,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데 앞장서 왔다.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 제도는 1958년 전후 도시재건에 도움을 준 외국인에게 ‘공로시민’을 수여한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서울 시정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들과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 원수, 외교사절 등에게 시정 발전 공로에 대한 보답과 우호협력 차원에서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이번에 타지키스탄이 ‘서울시 명예시민’을 배출한 역대 100번째 국가가 되면서 지금까지 총 100개국 출신, 총 891명의 명예시민이 선정됐다. 명예시민증 수여 대상자는 각국 대사관, 공공기관 단체의 장, 사회단체장, 시민 30인 이상의 연서 등을 통해 후보자를 추천 받은 후, 독립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서울특별시의회 동의를 얻어 선정한다. 윤종장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명예시민은 서울을 사랑하고 서울과 서울시민을 위해 경제·문화·홍보·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해 온 분들이며, 오늘의 수상을 통해 명예시민이 앞으로도 서울과 해외 국가·도시 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가교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골든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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