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운영 (사)마을에서 조계사로 변경논란의 마을공동체 사업, 10년 만에 재구조화 본격 시동[골든타임즈=조규원 기자] 서울특별시가 10년 만에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운영 주체를 사단법인 마을에서 조계사로 변경한다. 서울시와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는 12일 한 달여의 운영 협상을 거쳐 서울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운영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운영이 시작된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10년만에 「사단법인 마을」에서 「조계사」로 운영 주체가 변경되며, 신규 위탁 기간은 2021년 11월 21일부터 내년 12월말까지 약 1년 1개월이다. 서마종은 지난 2012년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제정과 함께 본격 추진되어온 ‘마을공동체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에 설립한 광역 단위의 중간지원조직으로서 행정과 민간 사이에서 정책의 이해도를 높이고 상호소통을 원활히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되었다. 서마종은 설립 이후 주로 마을․자치정책 연구 및 홍보, 마을공동체 교육 및 자치구 마을․자치센터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주관해 왔다. 총 4개실 9개팀으로 구성된 서마종은 현재 총 41명이 근무 중이며, 마을자치 업무, 자치구 마을 생태계 조성지원, 마을활동가 교육 및 학습 지원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기존 운영 단체인 사단법인 마을의 위탁 기간 종료(11월)에 따라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기능을 개선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월말까지 신규 수탁 단체를 공개 모집했다. 총 7개의 신청 기관 중 적격자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조계사가 1순위로 선정되었다. 서울시는 새로운 운영 주체인 조계사와 함께 마을 사업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그간의 성과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서마종 간 중복 업무를 제거하고 직무 전반을 재설계한다. 시에서 직접 수행하는 것이 효율적인 사무는 시로 이관하고 마을 현장 밀착 지원 기능은 자치구 센터로 이관하여 자치구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옥상옥(屋上屋)’이라고 비판받았던 복잡한 계층 구조를 단순화하여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의 조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과 주민들의 실질적 참여 확대, 사업의 실질적 성과를 높이는 방안도 이번 업무재설계시 적극 다뤄질 예정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이원목 서울시 시민협력국장은 “지난 10년 간 지속된 마을공동체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걱정어린 관심을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서울시 내부에서도 그동안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온 만큼 이번에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게 된 조계사와 긴밀히 협의하여 시민이 실질적으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지난 3년 간 종로구 마을자치센터를 운영해오면서 마을 현장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 주민과 함께하고 나누는 것이 불교의 지향점인 만큼 협약 기간동안 서울시와 신뢰를 기반으로 충실히 광역 마을공동체 사업을 재정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골든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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