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연꽃 들차회는 예명원 박영자 원장과 12인의 제자가 펼치는 연잎가루차 퍼포먼스와 연차다례시연 그리고 시민과 어우러진 차담차담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연꽃테마파크 잔디밭에 아름다운 찻자리를 펼쳐놓고 스승인 박영자 원장과 그의 제자 12인은 서로가 준비한 개인별 찻자리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예명원은 이곳 연꽃테마파크에서 매년 “강희맹선생 연꽃차 추모다례”를 진행해 오고 있지만 “한여름 밤의 연꽃 들차회”는 강희맹 탄신 600주년을 맞이하여 처음 진행하는 찻자리 행사라 더욱 뜻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아울러 12인의 차인들은 그동안 예명원에서 차와 예절을 3년 이상 공부한 제자로 12인을 선정, 12인을 선택한 이유는 1년 12개월로 1년 열두 달 시흥의 인물이신 강희맹 선생을 생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목화씨는 문익점, 이었다면 연꽃씨는 강희맹’ 조선 초에 강희맹 선생은 중국 남경에서 연꽃씨(전당홍)을 들여와 이곳 시흥 관곡지에 심어 널리 퍼지게 되어 시흥을 연의 고장으로 알리게 됐다. 시흥의 연은 하해혼성토로 점토함량이 높고 영양성분도 풍부해 전국 최고의 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번째로 연잎가루차 시연으로 여린 녹차를 가루로 가공한 차를 “말차”라고 하는데 관곡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아서 연잎가루차로 만든 “연잎말차”시연을 가졌다.
예명원 박영자 스승과 12인의 제자는 엄숙하고 절도 있게 시연하는 모습을 시민들도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웅장하고도 장엄한 말차시연을 마친 후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두 번째는 ‘연잎차 다례시연’을 준비해 선을 보였다. 연잎차 가루시연은 시민들에게도 조금은 친숙한 선비다례, 규방다례처럼 진행하고 12인이 정성껏 우려낸 연잎차는 시민들의 차맛으로 제공했다.
12인의 차인들은 시민들에게 차마시는 예절과 강희맹선생, 연꽃차에 대해 공유하고 각자 정성껏 준비해온 다식을 시식할 수 있도록 배려해 찻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산책 나온 한 시민은 우리의 아름다운 한복을 차려입고 차를 우려주어 맛있는 차를 통해 마주보며 담소를 나누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며 시흥에 살면서 이런 찻자리는 처음이다. 저녁 산책을 잘 나온 것 같다고 하며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또 한분의 참여 시민은 “탁 트인 넓은 잔디밭에서 연꽃을 바라보며 연차의 색과 향의 맛, 운치를 느끼니 옛 선비가 된 느낌이라며 너무 행복한 시간이였다“고 참여소감을 전했다.
예명원 박영자 원장은 12인의 제자와 시민들과 함께한 ‘한여름 밤의 연꽃 들차회’는 자연과 생태와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행사로 지역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늦은 저녁시간에 찾아주신 “시의회 송미희 전 의장님의 응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오늘 행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끝으로 마무리”가 됐다. <저작권자 ⓒ 골든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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