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명절 추석. 갓 수확한 햇곡식과 과일로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다녀오고, 저녁에는 높은 곳을 찾아 둥근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빈다.
추석 연휴를 맞아 달맞이하기 좋은 경기도의 명소. 반짝이는 도시의 야경도 보름달을 향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풍경도 아름답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모두 한가위만 같아라.
㊊ 시화호의 큰 달 ‘달전망대’ ㊊ 세계문화유산 달맞이 ‘수원화성 서장대’ ㊊ 가을 산성의 달맞이 ‘남한산성 서문 전망대’ ㊊ 하남의 풍경 랜드마크 ‘유니온타워’ ㊊ 전망대 심야관람 ‘구리타워’ ㊊ 별이 쏟아지는 밤 ‘가평 별빛정원’
● 시화호의 큰 달 ‘달전망대’
시화호조력발전소와 시화나래 휴게소 사이에 우뚝 솟은 75m 높이 타워 끝에 달린 전망대는 이름처럼 달을 닮았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대부도로 가는 관광객들이 호기심에 잠시 들르는 곳이었으나, 지금은 일부러 찾아오는 방문객이 더 많을 만큼 시화호 일대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달전망대에 방문하려면 시화나래조력공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휴게소와 조각공원 등 볼거리가 많고 바다 옆 산책로를 걸으며 시원한 바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우선 시원하게 펼쳐지는 서해 풍광에 저절로 압도당한다. 원형 전망대를 한 바퀴 돌아보는 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조력발전소는 물론, 멀리 대부도와 인천 송도까지 황금빛 노을에 잠긴다.
서해가 내어준 감동적인 풍경을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 전망대에 카페 창가에 자리를 잡고 커피와 함께 시화호 위로 조용히 떠오르는 달을 맞이할 시간이다.
문의: 070-4114-0101 운영시간: 10:00~20:00 이용요금: 무료 홈페이지: https://www.kwater.or.kr/website/tlight/sub02_03_01.do
● 세계문화유산 달맞이 ‘수원화성 서장대’
‘장대’는 높은 곳에 설치해서 장수가 성의 안팎을 살피며 지휘하던 곳인데, 다른 성의 장대와는 차원이 다른 위풍당당한 모습이다.
수원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은 서장대를 다섯 번이나 오르며 ‘화성장대’라는 편액을 직접 썼다.
화성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만큼,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성곽과 아름다운 수원의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전망대다.
가족이 함께 크고 밝은 보름달을 마주하며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풍경은 감동적이다. 서장대 인근 전체가 달맞이 포인트이지만 바로 뒤편 서노대에서는 둥실 떠오른 보름달,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서장대, 반짝이는 수원의 야경 모두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발아래 펼쳐진 야경 속에 반짝이는 화성의 사대문(팔달문, 장안문, 화서문, 창룡문)을 보물 찾기하며 도란도란 나누는 시간 속 수원의 이야기가 정겹다.
문의: 031-228-2764 운영시간: 상시 이용요금: 무료 홈페이지: https://www.swcf.or.kr/?p=65
● 가을 산성의 달맞이 ‘남한산성 서문 전망대’
넓게 펼쳐지는 황금빛 노을과 반짝이는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저녁에 남한산성을 방문한다면 반드시 가야 할 필수 스팟이다. 산성로터리 인근에 주차하면 걸어서 약 30분 거리,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서문으로 올라가는 길 중, 산성로터리 오른쪽 남한산성 보양식 거리에서 국청사 표지판을 따라가는 코스를 추천한다.
길 중간에 차단기로 막혀 있지만, 자동차 통행을 막는 것이므로 옆으로 살짝 비켜 가면 된다. 차단기에서 약 10분 더 올라가면 국청사에 도착하는데, 바로 위가 남한산성의 서문인 우익문이다.
서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자마자 오른쪽으로 성벽을 따라 이동하면 서문 전망대에 도착한다. 왼쪽 광교산에서 한강을 지나 오른쪽으로는 위례신도시까지 인근의 여러 유명한 산과 건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냥 보기만 해도 소란했던 마음이 차분해지는 밤 풍경이다.
문의: 031-8008-5155 운영시간: 상시 이용요금: 무료 홈페이지: https://www.gg.go.kr/namhansansung-2/main.do
● 하남의 풍경 랜드마크 ‘유니온타워’
고민 끝에 국내 최초로 지하에 폐기물 관련 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을 함께 설치한 신개념 환경기초시설이 하남 유니온 파크다.
지하에 폐기물 관련 시설을 설치하고 확보된 지상 공간에는 잔디광장, 다목적체육관, 어린이 물놀이장 등 다양한 시설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하고 있다. 아울러 주변의 한강과 검단산 등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105m 높이의 하남 유니온타워를 세웠는데, 주민들이 눈살 찌푸리던 혐오 시설이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되었다.
맞은편에는 하남시에서 서식하는 꽃, 새, 나무를 전시한다. 로비에서 전망대까지 두 대의 엘리베이터를 운행하는데 105m 높이의 4층 전망대까지 53초 소요된다.
전망대의 큰 창을 통해 주변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하남에서 가장 먼저 달맞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서울의 북한산과 남산타워까지 볼 수 있어 한낮에 방문해도 눈이 맑아지기에 충분하다.
주소: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로 710 문의: 031-790-6255 운영시간: 09:00~21:00 이용요금: 무료 홈페이지: https://www.hanam.go.kr/www/contents.do?key=3379
● 전망대 심야관람 ‘구리타워’
이곳의 소각장 굴뚝을 이용해 전국 최초로 100m 높이의 전망대와 레스토랑을 만든 곳이 구리타워다.
밤 11시까지 관람이 가능해 여유롭게 야경과 달맞이를 즐길 수 있고 주차장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전망대로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두 번 타야 한다. 주차장에서 첫 번째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타워 진입로에서 맞은편 타워 엘리베이터로 갈아타면 30층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우선 바로 옆에 있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남양주 요금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늘 막혀서 무료할 때 왼쪽에서 푸르게 빛나는 구리타워를 바라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주변이 탁 트인 곳이라 구리시 일대와 한강 너머 하남시 풍경은 물론, 멀리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달리는 자동차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 전시 중인 미술 작품을 감상해도 좋고 바로 위층의 회전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달맞이를 즐겨도 좋다.
주소: 경기도 구리시 왕숙천로 49 문의: 031-550-2880 운영시간: 09:00~23:00 (12:00~13:00 휴게시간) 이용요금: 무료 홈페이지: 없음
● 별이 쏟아지는 밤 ‘가평 별빛정원’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화천의 경계이며 경기도에서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해발 870m) 곳이다. 낮에는 가평의 아름다운 산세를 담을 수 있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맞을 수 있는 곳이다.
인기 TV 프로그램에서 유명 가수의 별구경 장면이 방송되면서 주목을 받았고, 셀 수 없이 많은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 사진이 퍼지며 단번에 SNS에 별 성지가 됐다. 별빛정원에선 “와! 이렇게 많은 별은 처음 본다!”라는 환호성이 다반사다.
먼저 도착한 여행객의 별 감상을 방해하지 않으려면 주차 후 자동차의 전조등을 서둘러 끄는 것이 좋다.
사전에 계획된 여행이거나, 퇴근 후 즉흥적으로 떠났어도 반짝이는 가평의 밤하늘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내비게이션에는 ‘가평별빛공원’ 또는 ‘화악터널쌈지공원’으로 검색해야 한다.
문의: 031-580-2114 (가평군 문화관광) 운영시간: 상시 이용요금: 무료 홈페이지: 없음 <저작권자 ⓒ 골든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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