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 국제이주배경청년의 청년정책 접근성 향상 필요『제주지역 이주배경청년의 생활경험과 정책지원 방안』보고서 발간[골든타임즈=김성숙 기자]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제주지역 국제이주배경청년의 전반적인 생활경험을 살펴보고자 '제주지역 이주배경청년의 생활경험과 정책지원 방안' 보고서(연구책임자, 이해응 연구위원)를 발간했다. 이주배경청년이란 부모나 본인이 국제이주배경을 가진 청년을 지칭하며, 본 연구에서는 이민 1.5~2세대에 해당하는 자녀세대 청년을 연구참여자로 선정했다. 그동안 청년정책 및 다문화가족정책 영역 모두에서 이주배경청년의 상황을 고려한 정책사업이 부재하여, 이들을 청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했다. 본 연구에서는 제주지역 국제이주배경청년의 규모를 추정하고, 2022년 제주특별자치도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재분석하여 이들의 특성을 분석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청년 기본 조례'에서 정의하는 청년기 19~39세에 해당하는 제주지역 국제이주배경청년의 규모를 보수적으로 추정하면 약 800명 정도이다. 향후 해마다 100~300명 이상의 이주배경청소년이 청년기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2년 제주특별자치도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 중 성인자녀가구의 자녀들의 가장 큰 고민을 살펴보면 공부(30.6%)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다음 진로・진학 및 직업(20.4%), 건강(18.4%), 친구(10.2%), 용돈 부족(8.2%), 외모(8.2%)순으로 나타났으며, 정규 학교수업 외 가장 필요한 교육은 외국 출신 부모의 언어교육(27.8%)이 가장 높았고, 학습지원 요구(20.3%)가 그다음 순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국제이주배경청년의 생활경험에 대해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제주지역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가족의 자녀세대 청년 30명을 대상으로 개별적 심층면접 조사를 추진하고 분석했다. 심층면접 조사 결과, 이들은 특성화고등학교와 전문대학에 더 많이 진학하는 경향을 보이며, 경제적 문제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지 않도록 장학금 제도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 아르바이트, 취직 등 일을 하고 있었으며 본인의 생활비, 주거비, 등록금 등을 직접 마련하는 경제적 독립과정에 있었다. 대부분은 노동하면서 차별경험이 없다고 응답했지만, 외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일터에서 폭언, 성희롱 등 차별경험을 한 사례가 발견됐다. 심층면접 조사 결과, 청년정책에 대한 접근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참여자 30명 중 제주 청년정책을 직접 이용해본 3명 경험은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 안팎 모두에서 차별경험 사례가 발견되므로 교사, 학생, 도민 대상 다문화감수성 교육 강화가 필요하고, 국내에서 아동·청소년기를 보내고 성장한 비한국국적 이주배경청년들은 청년정책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제주지역 이주배경청년을 위한 ① 교육 자원 확대 방안, ② 취창업 역량 강화 방안, ③ 지역사회 포용성 제고 방안, ④ 법·제도 기반 보완 방안 등 4대 영역의 정책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대학교 장학금 정보 및 이용 접근성 강화’, ‘일터에서의 차별환경 개선을 위한 캠페인 추진’, ‘청년정책 정보 및 이용 접근성 강화’, ‘이주배경청년 공동체 구성 운영’, ‘이주배경청년을 정책대상에 포함하기 위한 조례 개정’등 12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저작권자 ⓒ 골든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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