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즈=조민환 기자] 남촌일반산업단지(이하 남촌산단)를 위한 개발제한구역 결정 변경에 대해 인천시는 환경 피해 우려 해소·주민 수용성 확보와 변화된 도시 여건 등을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할 것을 요구한다.

남촌산단이 처음 추진된 때와 지금은 많은 여건이 변화했다. 당장 남촌산단 바로 옆에는 구월2공공주택지구(1만6000여가구·3만9000여명)가 들어서게 된다. 26년 남촌산단이 준공되면, 승기하수처리장의 용량이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폐수와 악취 문제는 더 심해질 것이다.

남촌산단과 관련한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 중이다. 공공성 때문에 남동구와 산업은행이 출자해 개발제한구역까지 해제해 추진되는 사업인데, 공공성에 문제가 제기된 만큼 감사 결과를 보고, 개발제한구역해제 재공고를 해도 늦지 않다.

주민수용성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3,000여 시민의 주민청원에 대해 인천시가 2020년 주민 수용성 확보와 공감대 형성을 하겠다고 했지만, 주변 거주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은 남촌산단 조성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2020년 현재 남촌산단 환경영향평가서에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발암위해도를 초과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촌산단 2km이내(건강영향평가 예측범위는 사업지구 경계로부터 2km이내)에는 남동구 남촌동과 선학동 주거밀집지역이 있고 남촌초, 성리초, 논곡초, 선학초, 연수초, 승학초, 인천여고, 인명여고 등 15개의 학교가 있다. 환경 피해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사업이 추진될 이유는 없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환경 파괴 우려, 주민 수용성 확보와 변화된 도시 여건 등을 고려한다면, 남촌산단과 관련한 충분한 여론 수렴, 불안 해소, 대책 마련 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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