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본동 행복마을관리소의 아침은 일찍부터 시작된다. 밤 사이 정적은 서서히 어둠과 함께 젖히며 새벽빛을 비추어낸다. 경기시흥꿈의학교 거점센터 아시아스쿨내에 있는 경기행복마을관리소는 생활민원처리 및 지역안전순찰, 안심 등·하교, 여성 안심귀가 지원, 마을환경관리, 택배보관, 생활공구대여,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 활동, 마을공동체 조성, 치안·복지 등 지역연계활동의 일을 한다.
행복마을관리소 관계자와 지킴이들은 동네를 돌면서 시민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나눈다. 불편함은 없는지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하는 모습은 지킴이를 넘어 주민들과의 친화를 보이고 있다. 확실히 정왕본동은 달라졌다. 골목이 깨끗해졌고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골목에서 만난 어느 대기업출신의 65세 된 주민의 안타까운 사연이 마음에 남는다는 행복마을관리소 오경순씨는 한번 무너진 인생에 본동까지 오게 되면서 외로움으로 술을 마시는 이를 위해 매일 눈여겨보며 이야기를 들어준다.
불편함이 있는지 방문 체크를 할 때면 외로운 일상을 보내는 독거노인들은 작은 관심에도 눈물을 흘리며 감사해한다. 그래서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들은 본연의 업무 외에 어르신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준다. 단순히 인사만하고 가면 상실감이 있다는 이유에서 손을 잡는 것이다. 어르신들의 손은 곧 마음임을 알기에.
'정'은 더 깊게 마을과 마을사람들에게 애정을 갖게 한다. 그것은 단지 일자리창출이라는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므로 더욱 감사한 일이 된다. 이제는 정이 들어 정왕본동 주민이 다 되었다고 말하는 지킴이. <저작권자 ⓒ 골든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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